오는 9월10일 경기도 의왕에 문을 여는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타임빌라스.

31일 오전 10시쯤 과천의왕 고속도로 청계IC를 빠져나와 1.5km쯤 더 달리자 경기도 의왕 백운호수 인근에 4만3000㎡(1만3000평) 규모의 아웃렛이 보였다. 탁 트인 잔디 광장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고, 맞붙은 10개의 유리 건물이 보였다. 아웃렛 건물 뒤편엔 바라산이, 건물 정면에선 백운호수가 내려다보였다. 쇼핑 공간이라기보단 반나절 나들이 오기 좋은 야외 공간처럼 보였다. 오는 9월 10일 문을 여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이하 타임빌라스)’다. 코로나로 여행이 어려워진 요즘, 소풍과 나들이 욕구를 함께 충족시켜줄 수 있는 장소로 아웃렛이 등장했다. 롯데쇼핑 측은 “단순히 쇼핑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체험하고 휴식을 누리는 ‘아웃도어형 아웃렛’을 기획했다”고 했다.

오는 9월 10일 경기도 의왕 백운호수 근처에 문을 여는 롯데쇼핑의 '프리미엄 아울렛 타임빌라스'. 들어서면 제일 먼저 탁 트인 잔디 광장과 유리로 된 독립형 매장 '글라스 빌', 아웃렛 전체를 둘러싼 바라산 자락이 보인다. /롯데쇼핑

◇코로나 시대, ‘아웃도어 아웃렛’에서 나들이

경기도 의왕은 전체 면적의 85%가 녹지로 이뤄진 도시로 백운호수·왕송호수·바라산 휴양림 등을 끼고 있어 자연 생태 도시로 불린다. 롯데쇼핑 측은 의왕의 이 같은 주변 환경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타임빌라스’를 설계했다. 들어서자마자 6600㎡(2000평) 넓이의 잔디 광장 ‘가든 빌’이 먼저 보이도록 했고, 건물 내부에서도 자연환경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유리 건물의 독립형 매장 ‘글라스 빌’을 조성했다.

아웃렛 건물도 실내라는 느낌이 상대적으로 덜 들 수 있도록 설계했다. 자연 채광이 최대한 많이 통하도록 했고, 필요할 땐 열어둘 수 있는 개폐형 유리 돔 천장도 도입했다. 2층 식당가는 백운호수가 내려다 보이고 해 질 녘엔 노을을 보면서 식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겨냥, 야외 환경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놀이 시설도 강화했다. 0.3~2m 깊이로 거대한 그릇(bowl) 형태로 홈을 파서 만든 ‘스케이트 보울 파크’를 조성해 스케이팅을 즐기는 이들이 놀 수 있도록 했다. 밤에는 스케이트장 전체가 야광으로 빛난다. 물놀이 등을 즐길 수 있는 놀이 시설과 놀이터도 들어선다.

접근성도 좋다. 과천의왕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등과 인접해 평일 서울 강남 도심에선 30여 분, 서울 사당과 경기도 분당·판교·수원·안양에선 20여 분 정도에 닿을 수 있다.

◇오래 놀고 길게 쉬고… ‘체류형 콘텐츠’ 가득

최근 쇼핑몰은 쇼핑 공간보다는 놀거나 쉴 수 있는 공간을 더 늘리고 있다. ‘타임빌라스’도 이 같은 추세를 반영, 놀거나 쉴 수 있는 공간을 강화했다.

반려동물 애호가를 위해선 반려동물용 스파·호텔·교육훈련장 등이 한꺼번에 구성된 코코스퀘어와 야외 ‘펫파크’를 조성했고, 유럽 프리미엄 전동차 ‘디트로네’를 가족들이 직접 타볼 수 있는 렌털 투어 코스를 마련했다. 아웃렛 건물 꼭대기에 조성된 ‘루프탑 피크닉 광장’에선 텐트를 치고 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 등을 마련했고, 이곳에서 QR코드로 음식을 주문하고 받아 먹을 수도 있도록 했다.

커피와 빵을 만드는 모든 과정을 로봇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최첨단 콘셉트의 카페 ‘포듐’, 수면 브랜드 시몬스가 조성한 복합 문화 공간도 들어선다. 시몬스는 호텔을 콘셉트로 한 대형 실내 공간과 야외 테라스 공간으로 꾸며져 방문객이 널찍한 호텔 구석구석을 탐험하는 기분을 느끼도록 했다. 롯데쇼핑 측은 “고객이 짧게 쇼핑만 하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오래 머물면서 여가를 길게 즐길수록 매출도 증대될 것으로 봤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