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제주항공은 국내 LCC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올 상반기 중 화물 전용기를 들여와 항공 화물 운송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애경 제공

애경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제주항공은 2년째 가장 높은 국내선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다양한 도전으로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탈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선 여객은 3314만6646명으로, 이 가운데 19.5%인 645만9124명이 제주항공을 이용했다. 이는 국내선을 운항하는 항공사 11개 중 가장 많은 수송 규모다. 2위와 수송객 수는 64만7966명, 시장점유율로는 약 2%p 차다. 시장점유율 19.5%는 432만5144명을 수송해 17.2%의 시장점유율로 국내선 수송 1위를 기록했던 2020년보다 2.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코로나 사태로 국제선 운항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전략적인 기재 운용과 여수, 군산 등 신규 취항 전략이 성공하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우위를 점한 것이다.

제주항공은 일부 국제선에서만 운영하던 비즈니스 좌석 서비스인 ‘비즈니스 라이트(Biz-Lite)’를 지난해 6월 국내선에도 도입했다. 여행자의 높아진 서비스 수준을 충족시키고, 매출을 확대하려는 시도이다. 비즈라이트 좌석은 일반석 항공기 복도를 중심으로 기존 ‘3-3′ 형태의 좌석 배열을 ‘2-2′ 형태로 바꿔 좌석 간격이 42인치로 고객에게 쾌적한 여행을 제공하며 사전 좌석 지정, 우선 수속과 탑승, 무료 위탁 수하물 30kg 혜택, 빠른 짐 찾기 서비스, 전자 기기 충전 포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주항공은 올 상반기 중 화물 전용기를 들여와 항공 화물 운송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목표로 화물 전용기 도입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화물 전용기 도입은 국내 LCC(저비용 항공사)중 처음이다. 제주항공이 도입 예정인 화물 전용기는 B737-800BCF로 제주항공이 현재 운용하고 있는 항공기와 같은 기종이다. 여객기로 쓰이던 항공기를 화물 전용기로 개조한 것이다. 제주항공은 여객기와 같은 기종의 화물 전용기 도입으로 화물기 운항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기단 운영 효율성도 높일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