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통신업계 최초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를 론칭하고, ‘메타버스 캠퍼스’, ‘메타버스 취업설명회’ 등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였다. /SK텔레콤 제공

인공지능, 양자암호, 양자컴퓨터와 같은 미래 지향적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SK텔레콤은 통신 사업을 통해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서비스인 메타버스와 UAM(Urban Air Mobility·도심항공모빌리티)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통신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선보이고, 다양한 가상 공간과 아바타로 메타버스 경험을 극대화했다. ‘메타버스 캠퍼스’ ‘메타버스 취업설명회’ ‘K팝 메타버스 프로젝트’와 같이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였고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최초로 K팝 스타들의 공연을 메타버스에서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서비스도 구현했다. 또 그림과 사진 등 예술 작품을 체험할 수 있는 ‘어반브레이크 2021′, DC 코믹스 ‘저스티스 리그’ 등 다양한 메타버스 전시회도 개최했다.

이프랜드는 대학교·공공기관·지자체부터 유통·제조업·금융권, 엔터테인먼트까지 다양한 업계로부터 제휴 제의를 받고 있다. 성균관대학교는 세계 각국의 학생들이 메타버스에서 만나 한국어 실력을 겨루는 ‘제1회 세계 성균한글백일장’을 이프랜드에서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3·Z플립3 출시 기념 ‘삼성 갤럭시 팬파티 폴더블데이’를 이프랜드에서 열기도 했다. 이 밖에 2021 서울 유엔평화유지 장관 회의 D-100 기념행사, 부천영화제 출품작들을 매일 밤 상영하며 색다른 영화 관람 문화를 제시한 ‘메타버스 심야 상영회’를 통해서도 다양한 이용자층을 확보했다.

SK텔레콤은 2019년에 UAM 사업을 검토하기 시작했고, 2020년부터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민관 협의체인 UAM팀코리아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한국교통연구원과 UAM 협력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해 사업 준비 현황 및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한국교통연구원과 향후 협업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UAM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과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었다. 양사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하는 UAM 사업 관련 정기 협의체를 결성하고, 기체와 서비스 플랫폼 전 분야에 걸친 상호 협력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SK텔레콤 측은 “모건스탠리가 전 세계 UAM 시장 규모를 2026년 186조원, 2030년 384조원, 2040년 1790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측했고 모빌리티, 테크, 통신 업계도 UAM의 시장성과 사회적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며 “정부가 2025년까지 상용화 계획을 가지고 있는 UAM을 SK텔레콤이 주도적으로 만들어가야 할 미래 기술로 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