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여파로 식품 물가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이 편의점 도시락과 컵라면을 즐겨 찾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외식 가격이 오르자 비교적 저렴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편의점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13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의 올해 1~6월 도시락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오피스가에 위치한 CU 점포에선 삼각김밥, 도시락, 컵라면, 줄김밥, 샌드위치 등 점심 식사용 상품의 매출이 19.3~2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식사 비용에 부담을 느낀 직장인들이 점심 시간에 편의점을 많이 찾으면서 관련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구인구직 플랫폼 인크루트가 직장인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6%가 ‘점심값이 매우 부담된다’고 답했다. ‘약간 부담된다’고 답한 이도 39.5%로 집계됐다. 직장인 10명 중 9명이 점심값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