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를 찾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마스코트 제이릴라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뉴시스

프로야구 SSG랜더스의 추신수가 국내 무대에서 첫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극적인 승리에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두 팔 들고 환호했다.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와 롯데의 경기가 열렸다. 9회말 2사, 3 대 3 상황에서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섰다. 추신수는 4구째 포크볼을 받아치면서 펜스를 넘겼다. 추신수가 KBO리그 복귀 후 선보인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5일 SSG랜더스필드에서 추신수의 끝내기 홈런이 터지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환호하고 있다 /YTN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추신수와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노브랜드 버거데이’를 맞아 특별 유니폼을 착용한 채 경기장에 온 정 부회장도 이 장면을 스카이박스에서 직관했다. 추신수의 한 방이 터지자 그는 양팔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방방 뛰며 기뻐했다. 이어 옆에 있는 임직원들과 얼싸안고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이 같은 장면은 중계카메라에 잡혔다.

정 부회장의 야구 사랑은 유명하다. 구단주인 정 부회장은 SSG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를 ‘용지니어스’ 쿠킹 스튜디오에 초대해 식사를 대접해왔다. 지난달에는 선수단에게 SSG 사원증과 명함을 전달했다. 명함 직함에는 ‘선수’라고 적혀있다. 정 부회장이 선수단도 신세계그룹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명함 제작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월 SK와이번스를 인수해 ‘SSG랜더스’를 새롭게 출범시켰다. 신세계 야구단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5% 증가한 529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8억5000만원 적자에서 70억60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이 광고선전비로 지출한 분담금이 성과에 영향을 줬다. 지난해 신세계계열사가 야구단에 낸 분담금은 약 224억원(신세계그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