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아시아 지역 선사와 17만4000㎥급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7척(수주액 1조9628억원)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하면서 올해 연간 수주 목표액을 초과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의 구체적인 발주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카타르 LNG 운반선 프로젝트에 따른 계약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2020년 6월 국내 조선3사와 100척이 넘는 LNG 운반선 슬롯 예약 계약을 체결했다. 슬롯 예약은 정식 발주 전에 건조 공간을 확보하는 절차다. 이번에 수주한 LNG 운반선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6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올 들어 총 41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하면서 이 분야 1위를 지키고 있다. 2020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LNG운반선 21척, 26척을 수주해 1위를 기록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따른 LNG 수요 증가로 여러 척의 신규 발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161척, 192억9000만 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인 174억4000만 달러의 110.6%를 달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