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하 SK C&C 대표이사는 15일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등에서 수시간 넘게 장애가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SK C&C는 이날 박성하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오늘 발생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많은 국민들께서 겪으신 불편에 대해 고개 숙여 진심어린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박성하 SK(주) C&C 대표

사과문에서 박 대표는 “화재 발생 직후 신속한 대응을 통해 피해 최소화에 전력을 기울였고 가능한 모든 안전조치 아래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한시라도 빨리 데이터센터 정상화를 통해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울러 향후에도 유사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SK C&C는 “오후 3시30분쯤 판교데이터센터 전기시설 화재로 현재 소방당국과 진화 작업 중”이라며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으나 안전을 위해 전원 차단하고 진화중이기 때문에 입주사 서비스에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톡을 비롯한 다음 카카오 다수 서비스와 네이버 일부 서비스 그리고 일부 SK관계사 대고객 서비스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데이터센터 운영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늦게 화재는 진압됐으나 카카오톡, 카카오 택시, 포털사이트 다음과 네이버 일부 서비스, SK그룹 관계사 서비스 등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남궁훈,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는 오후 9시 30분께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오늘 발생한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톡을 비롯한 다음, 카카오T,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불편을 겪고 계신 모든 이용자분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최대한 빠르게 서비스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카카오는 모든 데이터를 국내 여러 데이터센터에 분할 백업하고 있으며 외부 상황에 따른 장애 대응을 위한 이원화 시스템을 갖고 있다”며 “이번 화재 발생 후 카카오는 즉시 이원화 조치 적용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이번과 같이 데이터센터 한 곳 전체가 영향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으로 해당 조치를 적용하는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며 “다른 데이터센터를 이용해 서비스를 정상화하기 위한 최선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