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제조사 삼성SDI는 2023년 연간 매출 22조 7083억원, 영업이익 1조6334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20조1241억원)보다 12.8%(2조5842억원)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1조8080억원)보다 9.7%(1746억원) 감소했다.
전기차 시장 둔화가 본격화한 작년 4분기에는 매출 5조 5648억 원, 영업이익 3118억 원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11억원(6.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790억원(36.5%) 감소했다. 2023년 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기준 1000원(우선주 1050원)으로 정했다. 총 배당금은 669억원이다.
삼성SDI는 “자동차 전지는 프리미엄 차량에 탑재되는 ‘P5′ 판매가 지속 확대되며 매출이 증가했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는 전력용 판매 감소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배터리 소재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하락한 것으로 풀이됐다. 배터리 제조사는 보통 배터리 원료 가격과 판매 가격을 연동하기 때문에, 원료 가격이 내려가면 배터리 판매가도 떨어져 수익성이 낮아진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2023년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주력 사업인 전기차용 전지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미래 기반도 확보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며 “2024년에는 ‘초격차 기술 경쟁력, 비용(Cost) 혁신, 신규고객 확대 등을 바탕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