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그동안 상상을 현실로 만들며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에서 세계 혁신 기술을 선도해왔습니다. 앞으로도 그동안 축적해온 역량과 국내외 파트너, 글로벌 AI(인공지능) 컴퍼니로의 비전을 통해 대한민국 미래를 열어가겠습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올해 국가고객만족도(NCSI) 이동전화서비스 부문 27년 연속 1위를 달성하고 밝힌 소감에서 ‘개척자 DNA’와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비전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NCSI 조사가 시작된 1998년 이후 27년 연속 1위는 SK텔레콤이 유일하다. 유 대표는 “지난 40년간 SK텔레콤이 걸어온 길은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온 개척자의 역사였다”며 “세계 최초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 상용화와 이후 IMT-2000(3세대 이동통신), LTE(4세대 이동통신),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등 SK텔레콤 역사에는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항상 함께 했다”고 말했다.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은 SK텔레콤은 이동통신뿐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출시해왔다. 2004년 세계 최초 유무선 음악 포털 서비스를 출시했고, 2007년에 내비게이션 서비스 티맵을 출시해 국민 일상을 좀더 편리하게 만들었다. 2012년 SK하이닉스를 인수하고 키워내며 반도체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2017년엔 경부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차 주행에 성공했다. 현재는 미국 조비에비에이션과 독점 파트너십을 맺고 UAM(도심항공교통)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AI 기술과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AI 인프라와 AIX(AI 전환), AI 서비스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산업과 생활 모든 영역에서 혁신을 이루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내세웠다. ICT 분야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애널리시스 메이슨은 “SK텔레콤이 글로벌 통신 사업자 가운데 AI 전환에 가장 진취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2022년 음성 인식 기술 기반의 AI 개인 비서 서비스인 ‘에이닷’을 출시했다. 에이닷은 아이폰 통화 녹음 기능, 실시간 통화 통역 등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고객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유 대표는 “에이닷은 고객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해소하고 고객 일상 경험 전반을 혁신하는 개인 비서로 계속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AI컴퍼니로 전환하기 위해 글로벌 파트너십도 다지고 있다. 글로벌 통신사 AI 연합인 ‘GTAA(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통해 AI 피라미드 전략을 세계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앤트로픽·오픈AI 등과 협업 중인 ‘텔코 LLM’을 중심으로 AI 추진 엔진을 확보하고, 유무선 네트워크를 AI 유무선 인프라로 진화시켜 글로벌 시장에서 AI 설루션(solution)을 확산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미국 서버 구축 스타트업 수퍼마이크로, GPU 클라우드 기업 람다 등과도 협력하고 있다. AI 기반 수의 진단 보조 설루션 ‘엑스칼리버’의 경우 호주 300여 동물병원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결실을 보고 있다.
유 대표는 “SK텔레콤이 이뤄온 지난 40년 성과는 도전적인 상황을 극복하고 성공의 역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우리만의 DNA가 있어 가능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해 AI로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며 또 한 번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