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관측 이래 최장 기간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는 18일 저녁 열화상 카메라로 바라본 서울 종로구의 한 아파트 모습. 가동 중인 에어컨 실외기들은 붉게, 실내는 푸르게 보이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 낮을수록 푸른색을 나타낸다./뉴시스

남쪽의 열기를 품고 한반도로 북상 중인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19일 전력 수요가 또다시 역대 여름철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최대 전력 수요가 95.6GW(기가 와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후 5시에 94.7GW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전력을 경신했는데, 1시간 만에 다시 기록을 세웠다.

이는 역대 최장기간 이어지는 폭염과 열대야 영향에 더불어 이날 발달한 태풍 ‘종다리’의 영향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태풍 ‘종다리’는 한반도로 북상하면서 남쪽의 고온다습한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낮 시간 냉방부하가 많이 발생했다.

전력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후 6시 기준 공급능력은 104.6GW, 예비력은 9GW로 전력수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태풍의 이동경로와 영향범위에 따라 유동적이긴 하지만, 이번주까지 높은 수준의 전력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올 여름철 전력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전력 수급을 잘 관리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