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 3사의 5G 전송 속도가 지난해보다 9% 개선됐지만, 여전히 대도시와 농어촌 지역 사이의 속도가 2배 가까이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신사 작업자가 전봇대에 올라, 5G 기지국 장비를 설치하고 있다. /조선일보 DB

과학정보통신기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2024년 ‘통신서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29일 밝혔다. 이 조사는 무선인터넷, 유선인터넷 등 통신서비스의 품질을 점검하기 위해 과기부가 매년 실시한다.

조사 결과 올해 5G 인터넷의 전송 속도(다운로드 기준)는 3사 평균 1025.52Mbps로 지난해(939.14Mbps)에 비해 9.2%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규모별로는 서울과 6대 광역시 등 대도시가 1121.54Mbps(지난해 1035.46Mbps), 중소도시 1101.53Mbps(지난해 962.07Mbps), 농어촌 645.70Mbps(지난해 607.86Mbps)로 나타났다. 대도시와 중소도시 간의 차이는 전년에 비해 대폭 줄었으나, 대도시와 농어촌 지역과의 격차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한편 과기부가 200곳의 주요 시설을 점검한 결과 안정적으로 5G 서비스에 접속 가능한 정도를 뜻하는 ‘접속가능비율’은 97.6%로 나타났다. 접속가능비율이 90% 이하로 떨어지는 접속 미흡 시설은 통신 3사 평균 14개소였는데, 대부분 KTX·SRT 등 고속 열차 내부와 일부 실내 시설이었다. 지난해 평가 결과 접속 미흡 시설로 확인된 34개 시설은 올해 재점검에서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3사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 1025.52Mbps는 해외 주요 국가의 5G 다운로드 속도보다 3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서 지난달 발표한 해외 7개 주요국의 5G 다운로드 평균 속도는 331.21MBps였다. 7개국 중 가장 속도가 빨랐던 노르웨이의 5G 다운로드 속도는 584.14Mbps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