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T CEO가 지난해 12월 23일 SK브로드밴드 가산 IDC에서 AI 클라우드 서비스인 SKT GPUaaS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모습. 이를 토대로 SK텔레콤은 13일 GPU 기반 'AI클라우드'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SK텔레콤

SK텔레콤은 최근 개소한 가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기업들이 핵심 ‘AI인프라’인 엔비디아의 최신 GPU(그래픽처리장치)를 따로 구매할 필요없이 대여해 쓸 수 있는 AI 클라우드 구독 서비스 ‘SKT GPUaaS(GPU-as-a-Service)’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SKT GPUaaS를 통해 엔비디아의 GPU H100을 이용할 수 있는데, H100은 현재 국내에 도입된 GPU 중 가장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독을 원하는 기업 고객은 AI 서비스 규모나 목적에 따라 GPU 수량과 기간을 선택하고, 단독 서버·방화벽·전용회선 등 맞춤형 패키지를 구성할 수 있다. 가격은 약정 기간, GPU 개수, 선불형의 과금 형태에 따라 탄력적으로 책정된다. 예를 들어 고객이 24개월 동안 32개의 GPU를 원할 경우 이에 맞는 가격을 설정하는 방식이다. 1개월, 2개월 등 단기 서비스 이용도 가능하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SKT GPUaaS는 SK텔레콤이 글로벌 GPU 클라우드 회사인 미국 람다사와 지난 1여년간 함께 준비한 서비스다. SK텔레콤은 람다와의 협력을 통해 GPU의 안정적 확보를 기반으로 AI 인프라 사업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SK AI 서밋 2024′에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 전략을 발표했을 뿐 아니라, 연말 조직 개편에서 ‘AI DC 사업부’를 별도 조직으로 신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