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가 체코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두산스코다파워는 두산이 2009년 체코의 터빈 제조사 스코다파워(1869년 설립)를 인수해 사명을 바꾼 회사로, 원전용 등 총 540기 이상 증기터빈을 세계 각국에 공급했다. 최근 유럽 각국에서 원전이나 가스 복합 발전소 건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증시 상장으로 자금을 추가 확보해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스코다파워는 15일 체코 프라하에서 상장의사발표(ITF) 행사를 진행했다. 오는 27일 주당 공모 가격, 일정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 원전 산업은 체코 원전 수주를 발판 삼아 유럽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도 유럽 발전설비 시장 공략을 위해 두산스코다파워에 기술을 이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술 이전이 완료되면 두산스코다파워는 2029년부터 소형 모듈 원자로(SMR), 복합화력 등 발전소용 발전기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