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 첫 임원 인사를 15일 단행했다. 4년여에 걸친 통합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대한항공의 우기홍 대표이사 사장과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류경표 대표이사 사장이 각각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우기홍(왼쪽)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회장, 류경표 한진칼 대표이사 부회장 /한진그룹

우기홍 신임 부회장은 여객 사업과 경영 전략에 정통한 항공 전문가로 2017년부터 대한항공을 이끌어 왔다. 류경표 부회장은 회계사 출신의 재무 전문가로 안정적으로 그룹을 경영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한항공은 이날 우 부회장 외에도 부사장 2명, 전무 3명 등 총 18명의 임원이 승진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자회사로 편입된 아시아나항공도 신임 전무와 상무 등 2명을 승진시켰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에서 아시아나항공으로 이동하는 13명의 임원 인사도 함께 발표했다.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로 내정된 송보영 부사장을 비롯해 부사장 3명과 전무 4명, 상무 6명 등 총 13명이 선임됐다. 송 부사장은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장, 여객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아시아나항공은 16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신임 대표 인사를 확정할 계획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통합 항공사 출범 준비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사”라며 “양사가 통합 항공사로 새롭게 도약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