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 3종이 미국에서 최대 7500달러(약 1100만원) 규모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작년 10월 미국 조지아주 공장을 완공하며 미국에서 최종 조립해야 한다는 요건을 만족시켰지만, 부품 및 광물 요건 때문에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됐던 현대차그룹 전기차 5종 중 아이오닉5, 아이오닉9,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등 3종이 빠졌다. 기아 EV6와 EV9 두 개 차종은 그대로 보조금 지급 대상에 남았다.

미국 정부는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한해 부품 광물 요건을 충족한 경우 보조금을 지급한다. 또한 배터리 부품의 원산지가 중국, 러시아 등 미국이 정한 ‘외국우려단체(FEOC)’여서는 안 된다. 이달 초 발표 때는 미국 현지 조립 요건을 만족해 보조금 대상에 포함됐지만, 부품과 광물 조건을 따지면서 현대차 3종이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새로 추가된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미국 업체 중심 기조가 두드러졌단 분석이다. 미국 에너지부는 현대차를 제외한 대신 지프의 ‘왜고니어S’를 포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