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2위인 티웨이항공에서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다. 티웨이항공 2대 주주인 대명소노그룹이 현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도 최대 주주인 예림당 측과 대명소노 간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대명소노는 20일 티웨이항공에 나성훈 부회장을 포함한 기존 경영진의 퇴진과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 등의 내용을 담은 경영 개선 요구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대명소노는 국내 리조트 업계 1위 기업이다.
현재 티웨이항공 최대 주주는 티웨이홀딩스와 예림당으로 양사의 합산 지분율은 30.06%다. 2대 주주인 대명소노가 26.77%를 보유하고 있다. 대명소노 측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보유했던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 지분 차이가 크지 않아 업계에선 그간 대명소노와 최대 주주 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대명소노는 이번 경영 개선 요구를 시작으로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도 이사 선임 주주 제안 등 후속 조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대명소노는 지난해 미주 노선을 중심으로 하는 국내 LCC 에어프레미아의 지분도 인수해 2대 주주로 올라서는 등 리조트 사업과 항공 사업의 시너지를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