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와 전기차 확산 등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탈(脫)탈원전’ 흐름이 강해지는 가운데, 올해 글로벌 원전 발전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전경영연구원은 ‘2025년 전력산업 경영환경 전망’ 보고서에서 국제에너지기구(IEA) 전망치를 인용해 올해 원전 발전량이 작년보다 3.5% 늘어난 2907TWh(테라와트시)로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7일 밝혔다. 글로벌 원전 발전량은 2023년 2765TWh, 지난해 2809TWh 등으로 계속 늘어왔다.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도 원전 건설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 건설 중인 원전은 총 63기, 건설을 논의하거나 계획하고 있는 원전은 총 427기에 이른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기준 설비용량이 26.1GW(기가와트)로 세계 5위 수준이며, 새울 3·4호기와 신한울 3·4호기 등 4개 호기도 현재 건설이 진행 중이다.
원전 수요가 늘면서, 차세대 원자로로 불리는 SMR(소형모듈원전)과 MMR(10㎿ 이하 원자로) 등을 상용화하는 노력도 이어가야 한다고 전망했다. 또 원전 생태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가동이 중단된 원전을 재가동하거나 계속운전을 추진하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전망도 나왔다.
보고서는 “설계 수명이 만료된 원전의 계속운전과 정지된 원전의 재가동 등 기존 원전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며 “SMR 분야에서도 EPC(설계·조달·건설)뿐 아니라 운영, 정비 등에서도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