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조선 3사가 작년 동반 흑자를 기록하면서 3사의 영업이익 합산액이 2조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3사 동반 흑자는 2011년 이후 13년 만이다. 노후 선박을 없애고 신규 선박을 발주하는 조선업의 ‘수퍼 사이클’ 시기와 한국 조선사가 경쟁력을 자랑해온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같은 고부가 선종의 호황이 맞물린 영향이다.

HD현대의 조선·해양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작년 매출액 25조5386억원, 영업이익 1조4341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9.9%, 408% 늘었다.

한화오션은 작년 영업이익 2379억원을 기록하며 4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10조776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5% 늘었다. 삼성중공업도 작년 영업이익 502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15.5% 늘었다. 3사 합산 영업이익은 2조1747억원으로 전년(3191억원) 대비 7배 늘었다.

LNG 운반선 위주로 한국 조선업 호황은 당분간 계속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대규모 LNG 개발을 발표하는 한편, 중국 조선과 해운업에 대해선 규제 강화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조선 3사의 LNG 운반선 수주가 한층 더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