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유통기업 회장들이 100억원 넘는 배당금을 수령하게 됐다. 소비 위축 속에서 선방한 유통기업들은 기업가치 제고를 내세우며 결산 배당금을 늘리는 모양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배당금으로 285억원을 받는다. 1년 전보다 12.5% 줄어든 규모다. 신 회장은 롯데지주에서 165억2000여만원, 롯데쇼핑으로부터 109억9000여만원, 롯데웰푸드에서 6억원, 롯데칠성음료에서 3억6000여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롯데지주가 올해 주당 배당금을 300원 줄여 작년보다 수령액이 줄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롯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롯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159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하게 된다. 정 회장은 모친 이명희 총괄회장의 이마트 보유지분 10%를 사들이기로 하면서 작년 103억원이었던 배당금이 올해 56억원 늘게 됐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103억8000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작년(94억7000만원)보다 9.6% 증가한 규모다. 신세계가 보통주식 주당 배당금을 기존 40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렸기 때문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배당금은 작년(143억여원)과 비슷한 수준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현대백화점을 통해 5억7000여만원을 배당받는데,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의 배당금이 관건이다. 정 회장은 현대지에프홀딩스 지분 40% 가까이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