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우본)는 13일 우체국 집배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 유형이 최근 활개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유형의 전화를 받는다면 경찰 등 수사기관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우본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최근 불특정 다수에게 “집배원인데 신청한 카드 배송을 하려 한다”고 전화를 건 뒤 ‘카드 발급을 한 적이 없다’고 하면 악성 앱 설치로 이어지는 전화번호로 문의할 것을 유도하는 수법을 쓴다고 한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인천 만수단지우체국, 인천 만수6동우체국 집배원을 사칭한 뒤 실제와 다른 연락처를 알려주며 전화를 유도하거나 기타 인증을 요구하는 등 개인정보 탈취 사례가 있었다.
우본 측은 “우체국 집배원은 우편법 제31조에 따라 우편물 표면에 기재된 곳에 배달하므로 수취인에게 배송지 문의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