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중동·아프리카 최대 방산 전시회인 ‘IDEX 2025’에 국내 방산 기업이 총출동해 한국형 ‘통합 다층 방공 체계’를 선보인다. 중동은 이웃 적대국, 반군 등의 미사일, 드론 공격 위험이 상존해 ‘대공 방어 무기 체계’에 대한 수요가 높은 핵심 방산 시장으로 세계 각국 방산 기업의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IDEX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최대 방산 전시회로, 세계 주요 방산 기업과 정부 기관이 참여한다. 이번 행사에는 한화가 한화에어로시스템, 한화시스템 공동으로 역대 최대 규모 부스를 꾸리고, LIG넥스원,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주요 국내 방산 기업도 각각 부스를 꾸린다.
닷새간 열리는 이 행사에는 세계 각국 국방·방산 분야 고위 관계자를 포함해 주요 인사 13만여 명이 참석한다. 국내에서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직접 현장에 참석해 주요 협상을 이어간다.
한화는 ‘한국형 사드’로 불리는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시스템(L-SAM), ‘한국형 아이언돔’인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 ‘한국형 패트리엇’인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M-SAM) 등의 주요 구성 요소인 다기능레이더(MFR)와 유도탄, 발사대 등 첨단 대공 방어 역량이 전시한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이 공동 개발한 L-SAM은 이번에 처음 해외 전시회에 공개한다. 전시 개막 이전부터 세계 각국에서 협력 요청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시스템은 대공 무기 체계의 핵심인 다기능 레이다를 집중 소개한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2022년 UAE, 지난해 7월 사우디아라비아에 M-SAM-II(천궁-II) 다기능레이다를 수출한 바 있다.
LIG넥스원도 구본상 회장이 직접 행사에 참석해 ‘K대공망’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중동을 전략 시장으로 설정하고 2009년부터 IDEX에 참여해 온 LIG넥스원은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과 기술력으로 맞춤형 수주 마케팅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천궁-II를 UAE, 사우디, 이라크에 수출 계약을 따냈고 향후 중동 시장 확대를 노린다. 방위사업청 주도로 중소·중견 방산 기업들도 ‘통합 한국관’을 꾸려 K방산 알리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