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3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고 18일 밝혔다. 오는 20일 우선 3조원 규모를 소각하고, 5월 중순까지 3조원어치 자사주를 추가로 취득해 임직원 성과급 지급 등 주가 안정과 주주 가치 제고에 활용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작년 11월 주주 가치 제고 등을 위해 1년간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해, 일부 소각하겠다고 밝힌 것을 이행하는 차원이다. 당시 삼성은 3조원 규모 자사주는 3개월 내에 사들여 전량 소각하고, 나머지 7조원어치는 이사회를 통해 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이사회는 최근 취득한 3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과 함께, 19일부터 5월 16일까지 추가로 3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는 내용을 결의했다. 활용 방안에 대해선 2.5조원을 주가 안정과 주주 가치 제고 등을 위해 쓰고, 나머지 5000억원 규모 주식은 임직원의 상여금 명목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5조원 규모 주식의 소각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책임 경영 차원에서 상무 이상 임원의 성과급을 희망에 따라 50~100% 주식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원은 올해부터 적용되고, 직원들은 내년부터 희망에 따라 주식 보상 제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