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으면서 금융기관에 빚을 진 소상공인 가게 10곳 중 1곳은 이미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엔 계엄 사태 여파 등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카페·술집의 타격이 컸다.
17일 한국신용데이터의 ‘2024년 4분기 소상공인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을 안고 있는 사업장은 총 362만2000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13.3%(48만2000개)는 국세청 신고 기준으로 이미 폐업 상태였다. 폐업 사업장의 평균 연체액은 568만원, 평균 대출 잔액은 6185만원이었다. 이들을 포함한 전체 개인 사업자 대출 잔액은 716조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0.5%, 전년 동기보다는 2.3% 늘었다.
소상공인의 매출도 줄어드는 추세다. 소상공인 사업장 1곳당 지난해 평균 매출은 1억7882만원으로 추산돼 전년보다 0.57% 줄었다. 특히 카페 업종 매출은 전년보다 1.3%, 3분기 대비로는 9.5%나 감소했다. 패스트푸드와 술집 매출도 3분기보다 각각 1.8%, 1.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