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3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고 18일 밝혔다. 오는 20일 3조원 규모를 소각하고, 5월 중순까지 3조원어치 주식을 추가 취득해 주가 안정 등에 활용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작년 11월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1년간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일부 소각하겠다고 밝힌 것을 이행하는 차원이다. 삼성 관계자는 “추가 취득하는 3조원 가운데 5000억원 규모 주식은 임직원 상여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2.5조원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쓸 계획이지만 소각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책임 경영 차원에서 상무 이상 임원의 성과급을 50~100% 범위에서 주식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사회는 이날 기술 전문성 보강을 위해 반도체 전문가 3인을 사내 및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도 결의했다. 사내이사 후보에는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송재혁 사장을 선임했다. 사외이사에는 반도체 전문가인 이혁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내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