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전자의 국민연금 가입자가 1만명 이상 늘었지만, 같은 기간 6459명이 탈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는 3월에, 탈퇴는 12월에 가장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지난해 국민연금 월별 가입자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작년 12월 기준 삼성전자의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직원 수는 12만5593명으로, 전년 12월(12만877명) 대비 4716명 늘었다.
국민연금 가입을 기준으로 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 사이 총 1만960명의 직원이 새로 늘었다. 연구소 측은 “2022년 기준 1만2957명보다는 적지만, 2023년 가입자인 9125명보다는 많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가입도 많지만 탈퇴 역시 많았다. 지난해 국민연금 탈퇴자는 6459명으로, 수치상으로 보면 새로 가입한 인원의 59% 정도에 해당한다. 탈퇴자는 6189명(2022년), 6359명(2023년) 등 매년 증가 추세다. 탈퇴에는 퇴사와 휴직 등이 포함돼 있다.
월별 기준으로 가입자가 많은 달은 3월(2415명)과 2월(1850명)이었다. 이어 8월(1178명)과 4월(1040명)에도 1000명 이상의 가입자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탈퇴자가 가장 많은 달은 12월(884명)이었다. 재계 관계자는 “상반기, 하반기 공채를 마치는 시기에 가입자가 몰리고, 탈퇴자가 12월에 많은 것은 연말까지 일하고 퇴직해야 보너스를 수령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민연금 가입 여부에는 신규 채용과 퇴사뿐 아니라 휴직자와 복직자가 포함돼 있어 실제 입사자, 퇴사자 숫자와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