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일등석 라운지 예상도.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공항 라운지(lounge)와 기내 좌석을 고급화한다. 최근 신규 CI(기업 이미지)를 공개하는 등 아시아나항공과 본격적인 통합에 돌입하면서,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이미지도 쇄신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대한항공은 17일 이 같은 내용의 고급화 전략을 발표했다. 인천공항에 위치한 기존 라운지 4곳을 개조해 6곳으로 늘리고, 좌석과 총 면적을 각각 2배, 2.5배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LA(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 라운지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반 라운지는 더 쾌적하고 고급스럽게 바꾸고, 특히 일등석 라운지는 최고급 호텔에서 휴식하는 듯한 환경으로 조성할 예정”이라며 “각 라운지에 바텐더와 바리스타가 상주하는 라이브 키친과 베이커리, 즉석 누들(면) 바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새 라운지는 올 8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다만 항공사 통합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이 기존에 인천공항에서 운영하던 4곳의 라운지는 문을 닫을 예정이다.

또 비즈니스석(프레스티지석)과 이코노미석 사이 등급인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새롭게 도입한다. 그간 아시아나항공은 일반석보다 다리 공간이 7~10㎝가량 더 넓고, 우선 탑승, 라운지 이용 등의 혜택이 있는 ‘이코노미 스마티움’이란 좌석을 운영해왔는데 통합 대한항공도 이를 도입하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그간 미주·유럽 노선에 주로 투입됐던 보잉 777-300ER 기종 11대에서 일등석을 없애고,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설치해 올 하반기부터 노선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내년까지 항공기를 추가로 개조해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노선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