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이 17일 사업분과위원회를 열어 약 8조원이 투입되는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사업의 핵심인 상세 설계와 선도함(1번함) 건조를 맡을 기업을 정하려 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다음 달 2일 해당 사업 방향을 최종 결정하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가 열리는데, 그 전에 다시 분과위원회를 열어 논의하기로 했다.

우리 군은 이 사업으로 총 6척의 차세대 구축함을 만들 계획이다. 원래는 이날 사업분과위에서 상세 설계와 선도함 건조 방식을 정하면, 방위사업추진위에서 이를 확정하는 식으로 의사 결정을 할 예정이었다.

함정 분야 국내 최대 규모인 이 사업을 두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최근 1년 가까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업계 등에 따르면, 수의계약으로 한 곳에 상세 설계 등을 맡기는 것이 필요한지, 선도함 공동 개발 방안이 있는지 등을 더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