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본사에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미국 MIT와 컬럼비아대 MBA(경영학 석사) 재학생들이었다. 지난 18일 MIT 학생 28명, 20일 컬럼비아대 학생 32명이 CJ제일제당 본사를 방문했다. 이들이 본사를 찾았을 때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아들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이 직접 환영 인사를 했다. 그만큼 CJ제일제당이 MIT, 컬럼비아대 학생들의 방문을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다.
미국 유명 대학 MBA 학생들이 CJ제일제당을 찾은 건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인재의 견학·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탑티어 아카데믹 파트너십(Global Top-Tier Academic Partnership)’으로 이름 붙은 프로그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해외 사업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인재 확보와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 본사를 찾은 학생들은 ‘글로벌 CJ 비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채용 담당자 등은 사업 포트폴리오, 브랜드, 제품 등을 소개했다. CJ제일제당 간식 제품을 시식하는 기회도 가졌다. CJ제일제당의 사무실, 쿠킹 스튜디오, 식당 등을 둘러보고 CJ더마켓, 올리브영 매장도 견학했다.
MIT, 컬럼비아대 MBA 학생들의 방문에 앞서 올해 초에는 코넬대, 브라이언트대, 텍사스대 MBA 재학생 110명이 방문했다고 한다. 상반기에는 와튼스쿨, 인시아드 등의 MBA 재학생 방문이 예정돼 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작년 실적을 보면 식품사업부문의 매출 중 49.2%가 해외에서 나왔다. 역대 최대 수준으로, CJ제일제당은 ‘K-푸드 영토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작년 해외 유수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채용 연계형 인턴십 프로그램인 ‘CJ 글로벌 인턴십’을 처음으로 진행했는데, 5000여명이 지원했다고 한다. 이 인턴십은 올해 하반기에도 운영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영토 확장이 미래 사업 성공의 핵심인 만큼 이를 견인할 글로벌 인재 파이프라인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선발, 육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해외 인재 영입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