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경북 의성·울산 울주 등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이웃을 돕기 위한 기업들의 성금이 이어졌다. 26일 삼성그룹은 30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하기로 했고,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포스코그룹도 각각 20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및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전달했다.
롯데와 한화, KT가 각각 10억원을 냈고,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그룹도 산불 피해 복구에 10억원씩 지원하고 급식차 등을 보냈다. 신세계와 CJ와 두산, 미래에셋은 각각 5억원씩을 기탁했고, 한국거래소 등 증권 유관 기관과 중소기업중앙회도 5억원을 냈다.
식음료 업체들의 물품 기부도 이어졌다. SPC그룹은 빵과 생수 등 구호 물품 2만3300개를 지원했고, 오비맥주는 구호용 생수를 제공했다. 한국맥도날드도 버거 메뉴 빅맥과 음료 1460명분을 보냈고, 삼양식품은 컵라면과 스낵류 등 총 1만4000여 개를 지원했다.
산불 이재민들에게 작은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이웃 지역 시민들의 봉사도 이어지고 있다. 경남 산청의 한 대피소에서 만난 이영미(66)씨는 이재민 약 300명에게 밥, 계란국, 코다리조림 등을 저녁으로 배식하고 있다. 이씨는 “이웃 동네에 불이 나고 인명 피해까지 있었는데, 이웃사촌으로서 꼭 돕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강정숙(60)씨는 “평생 일궈온 집과 농토를 잃으신 분들도 있는데 가만있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경남 합천에서 소규모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정현봉(57)씨도 산청에서 이재민을 위한 봉사를 시작했다. 현장에 있는 구조 인력들에게 식량을 배달하는 일을 도맡았다.
종교계도 피해 주민에 대한 연대와 위로 메시지를 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두려움 속에 일상을 이어가고 있는 시민들의 삶이 조속히 안정을 되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화마로부터 국토와 국민을 지켜내다 순직한 소방관과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