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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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경제 곳곳에 비상등이 켜졌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제조 기업 2113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10곳 중 4곳(39.7%)이 올해 매출 목표를 작년보다 낮췄다. 늘 ‘성장’을 목표로 삼아 도전하는 기업들이 스스로 ‘역성장’을 목표라고 낮춰 잡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비관적인 기류가 강하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역시 최근 “많은 기업이 용량 초과, 한도 초과라고 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고 기업뿐 아니라 자영업자, 일반 시민도 상당히 어렵다”며 “이 어려운 상황이 쉽고 빠르게 풀릴 것 같다는 희망을 갖기에는 조금 불안하다”고 우려했을 정도다.

SK브로드밴드는 소상공인이 쉽고 빠르게 광고를 만들 수 있도록 AI 설루션을 지원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놓지 않는 것이 있다. 미래 세대를 위한 지원이다. 우리 사회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기업이 미래 세대를 돕고 투자하면, 그들이 또 사회를 유지하고 성장시킨다. 그리고 그 사회를 기반으로 기업은 한층 성장하고 스스로를 키울 인재를 품을 수 있다. 기업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사각지대를 살피는 와중에 특히 청년 세대를 지원하는 것에 좀 더 집중하는 이유다. 한발 더 나아가 기업들이 이들을 미래 인재로 성장시키는 것은 한 차원 높은 사회 공헌 활동이 될 수 있다. 인재들이 대한민국 전체를 위해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충북 청주시에서 열린 '삼성희망디딤돌 충북센터' 개소 행사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의 경우 10년 이상 자립 준비 청년들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 사업을 하고 있다.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 지원이 아니라 자립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도 실시하며 미래를 그리게 돕는 것으로 사업을 계속 개선해나가고 있다. 2024년 3분기까지 삼성희망디딤돌의 수혜를 받은 자립준비청년의 수는 누적 3만 7840명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은 2013년 시작한 ‘H-점프스쿨’을 통해 배움의 기회를 나누고 있다. 대학생 교사들이 어려운 여건의 청소년들에게 공부를 가르쳐주고 멘토도 되어주는 활동이다. 그간 대학생 교사 2682명이 선발돼 9424명의 청소년을 도왔다.

지난달 인천 송도에서 열린 현대차그룹의 대학생 교육 봉사단 'H-점프스쿨' 12기 발대식에서 대학생 교사와 행사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포스코그룹의 포스코교육재단은 운영 중인 12개 학교(유치원 2곳, 초등학교 4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4곳)를 통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유치원부터, 초·중·고까지 학급별로 맞춤형 교육도 더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역시 ‘마음이 마음에게’란 슬로건 아래, 아동들을 지원하는 데 좀 더 힘을 쓰고 있다. 조손 가정을 돕거나 지역아동센터 환경을 개선하고 아이들을 위한 친환경 놀이터를 만드는 것 등이다.

특히 이런 활동은 갈수록 문화·스포츠 등까지 아우르며 더욱 다방면으로 전개되고 있다. CJ그룹은 CJ문화재단을 통해 재능과 실력을 갖춘 다양한 장르의 인디 뮤지션과 신인 영화 창작가, 뮤지컬 창작자를 발굴해 이들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LG그룹은 스켈레톤, 아이스하키 등 비인기 동계 스포츠 종목에 대한 후원을 꾸준히 이어가, 이 분야에 진출하는 청년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돕는다. 국가대표팀뿐만 아니라 청소년 유망주까지 폭넓게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