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이달 4~13일 열리는 ‘2025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차세대 ‘스마트 굴착기’를 처음 공개한다.
HD현대는 개막 하루 전인 3일 킨텍스 안 HD현대 전시관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HD현대건설기계의 40t급 ‘HYUNDAI’ 굴착기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DEVELON’ 24t급 굴착기 2종을 공개했다. 서울모빌리티쇼는 국내 최대 모빌리티 산업 전시회로, 건설기계 회사의 참가는 이례적이다.
HD현대는 1215㎡(367평) 규모 대형 전시관을 꾸리고 ‘No Infrastructure, No Mobility(인프라가 없다면 모빌리티도 없다)’를 주제로 굴착기 실물과 차세대 기술을 공개했다.
굴착기 외형은 기존 제품과 큰 차이는 없지만, 장비의 두뇌와 신경망 역할을 하는 ‘전자제어유압시스템’ 등 첨단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 굴착기였다. 장비 전반에 장착된 전자제어유압시스템은 굴착기가 작업할 때 어느 정도 힘이 가해지는지, 어느 정도 작업 반경에서 움직이는지, 어떤 중량을 작업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를 전자화, 데이터로 산출할 수 있다.
이런 정보는 스마트 굴착기에 적용된 ‘스마트 어시스트’ 기능을 통해 작업자에게 실시간 전달된다. 예를 들어, ‘굴착기 바스켓이 운전석으로부터 10.68m 떨어진 거리에서 0.5m 반경으로 오가며 작업하고 있고, 굴착기 후면 4m 떨어진 곳에 또 다른 작업자가 서 있다’ 등 정보가 터치패널에 표출된다.
굴착기 등 건설기계는 작업자의 숙련도가 크게 영향을 미치는 장비다. 대규모 공사 현장이나 광산 등 지역에서 주로 쓰이기 때문에 작업 경험이 절대적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굴착기 면허를 딴 지 하루 된 작업자가 10년 차 베테랑처럼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작업자는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최적의 작업 지시를 명령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원격 작업, 무인화 작업까지 목표로 한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HD현대 건설기계 부문 중간지주사) 조영철 사장은 이날 직접 신모델 공개 브리핑을 열고, “오는 2030년까지 해외 누적 수출 45만대, 해외 누적 매출 7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차세대 신모델은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한데 모아완성한 주력 상품이며, 차세대 신모델을 필두로 국가대표 건설기계 브랜드‘현대’(HYUNDAI)와 ‘디벨론’(DEVELON)을을 글로벌 톱-메이커로도 성장시킬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