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철강업체 포스코가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건설할 예정인 전기로 제철소를 짓는 것과 관련해, 일부 지분을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정부가 수입 철강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매기는 것과 관련한 조치 중 하나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실제 포스코그룹은 미국 현지에 투자한다는 원칙을 정한 후 다양한 방안을 물색해왔다.
현대차그룹은 2029년 생산을 목표로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제철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 제철소에 대해 총 58억달러(약 8조5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인데, 절반쯤은 외부 투자자를 유치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여기에 포스코가 참여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그룹은 이와 관련, “미국 투자와 관련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현시점에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만약 포스코의 투자가 현실화하면 국내 1·2위 철강 업체가 나란히 관세 장벽을 돌파하기 위해 미국 현지에서 손을 맞잡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철강업계에선 그러나 포스코가 실제 어떤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등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는 반응도 많다. 현대제철이 주도해 짓는 제철소에 포스코의 기술을 적용하는 것도 쉽지 않고 향후 운영 주도권 역시 경쟁업체인 현대제철에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