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경유 가격이 2월 초부터 9주 연속 동반 하락했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석유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예측 속에 국제 유가(WTI)가 60달러 아래로 급락한 영향 때문이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둘째 주(6~1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L)당 1658.6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6.5원 내렸다. 2월 첫 주에 1733.1원을 기록한 뒤로 줄곧 내림세다. 경유 판매가는 리터당 1524.7원으로 전주 대비 6.9원 내렸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4월 초만 해도 국제 유가가 70달러를 웃돌아 주유소 판매가 상승 압력이 높았지만, 최근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다음 주 이후에도 가격 약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