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삼성전자와 협력해 스팸·스미싱 시도로 의심되는 문자메시지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70자가 넘거나 이미지·동영상이 첨부된 멀티미디어메시지(MMS)로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기존에는 글자 수 70자 이하에 사진이나 동영상이 첨부되지 않은 단문 문자메시지(SMS)에만 제공하던 기능이었는데 다음 달 말까지 서비스 적용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현재는 37종 삼성전자 단말기에서 별도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약 700만명의 KT 이용자에게 제공 중이다.

이 서비스는 KT의 인공지능(AI)이 삼성전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스팸·스미싱 등의 가능성이 있는 문자메시지를 실시간으로 판별하고, ‘악성 문자로 의심’이라는 주의 문구를 메시지 하단에 띄운다. KT 관계자는 “그동안 주의 알림이 표시된 문자 메시지를 샘플 분석한 결과 99%가 도박, 불법 대출, 성인 콘텐츠 등을 유도하는 악성 스팸이나 광고 문자로 확인됐다”며 “이미지나 동영상이 첨부된 악성 메시지도 이제 쉽게 구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