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의 풀사이즈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더 뉴 에스컬레이드’가 국내에서 처음 공개됐다.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국내외 대통령의 의전 차량으로 알려진 모델이다. 2열 편의 기능을 대폭 강화했고, 55인치 디스플레이와 스피커 40개를 탑재해 운전자와 탑승자의 시·청각 편의를 더 높인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캐딜락 '더 뉴 에스컬레이드' 모습. /제너럴모터스(GM)

GM(제너럴모터스) 한국사업장은 15일 경기 광명에서 미디어 공개 행사를 열고 더 뉴 에스컬레이드를 공개,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더 뉴 에스컬레이드는 1998년 1세대가 출시된 후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된 ‘스테디셀러’다. 2020년 선보인 5세대 에스컬레이드의 부분 변경 모델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정상들의 경호 차량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더 뉴 에스컬레이드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2열 편의성’이다. 더 뉴 에스컬레이드 ESV는 ‘2열 이그제큐티브 시트 패키지’가 기본 적용됐다. 이 패키지에는 위치 조절, 열선, 통풍, 마사지와 허리를 받쳐주는 ‘럼버 서포트’ 기능이 포함됐다. 또 2열 전용 듀얼 무선 충전 패드와 접이식 테이블, C타입 USB 포트와 220V 파워 아울렛까지 적용됐다. 2열 헤드레스트에는 서라운드 스피커가 장착됐고, 12.6인치 개인용 디스플레이까지 탑재돼 차량 안에서 식사와 사무를 함께 볼 수 있는 ‘움직이는 집무실’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운전석 앞을 가득 채운 55인치의 대형 커브드 디스플레이도 눈에 띈다. 8K 해상도의 35인치 스크린이 운전석 앞에 자리했고, 4K 화질의 20인치 동승석 스크린까지 장착됐다. 운전 정보는 물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도 이 스크린 안에 모두 담겼다.

외관도 변했다. 차량 전·후면에는 기존의 가로·세로형 램프가 아닌 ‘수직형 LED 램프’가 장착됐다. 차량 후면부 테일 램프 위치를 조정하고 윈도 디자인을 개선해, 에스컬레이드의 상징으로 불린 약 1m 길이의 블레이드 테일 램프 디자인도 변경됐다. 또 에스컬레이드 차종 중 가장 큰 24인치 휠이 적용된 것도 특징이다. 최고 출력 426마력, 최대 토크 63.6kg·m의 가솔린 엔진도 함께 탑재됐다.

더 뉴 에스컬레이드 외관 색상은 총 5가지로 출시됐다. 기존에 출시된 2가지 색상 ▲블랙 레이븐 ▲크리스털 화이트 트라이코트와 함께 ▲갤럭틱 그레이 메탈릭 ▲아젠트 실버 메탈릭 ▲레디언트 레드 틴트코트 등이 추가됐다.

더 뉴 에스컬레이드는 일반형과 휠베이스가 연장된 ‘더 뉴 에스컬레이드 ESV’ 모델로 출시된다. 각각 프리미엄 럭셔리 플래티넘, 스포츠 플래티넘 두 개의 트림으로 나뉜다. 가격은 더 뉴 에스컬레이드가 1억6607만원, 더 뉴 에스컬레이드 ESV가 1억8807만원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