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부총리(왼쪽)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뉴스1

우리 정부가 다음 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상호 관세 인하 협정을 앞두고, 한미 경제·통상 장관 간의 2+2 회담을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내주 미국을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을 만나 관세 협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협상 일정을 막판 조율 중인 상황으로, 출국은 22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20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워싱턴 DC를 찾는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동반 출국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총리는 미국 측의 제안으로, 재무장관회의 일정 중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별도 회담을 앞두고 있다.

정부는 양국 경제·통상 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2 회담도 추진하고 있다. 최 부총리와 안 장관이 같은 시기 워싱턴 DC에 체류하는 만큼, 관세 협상의 주축을 담당하는 경제·통상 장관 동시 협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우리보다 먼저 협상을 시작한 일본의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 역시 워싱턴 DC에서 지난 16일(현지 시각) 베선트 재무장관과 그리어 USTR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관세 인하를 논의했다고 한다.

한편, 산업부는 이르면 이달 중 에너지정책실장 등을 알래스카에 파견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타당성 등을 본격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시찰 후보지였던 알래스카 북단 가스전에 외국인이 방문하려면, 한 달 이상 걸리는 보안 절차를 거쳐야 해 시찰 일정 등은 조율 중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방미 일정이 최종 확정되는 대로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