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5단체가 다음 달 서울 남대문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교섭단체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두 당의 대선 후보를 각각 초청해 특별 강연회를 여는 방안을 추진한다.
원래 대선 때 경제단체들은 각각 후보 초청 행사를 열어 앞으로 경제·산업 정책 방향을 듣고 재계의 의견을 전달하거나 궁금한 점을 묻는다. 하지만 탄핵 이후 대선이 치러지면서 선거운동 기간도 짧고 5월 초 공휴일도 많아 합동으로 강연회를 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손경식 경총 회장, 류진 한경협 회장, 윤진식 무협 회장, 최진식 중견련 회장 등을 비롯해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주요 기업 대표, 회원사 최고경영자(CEO) 등 200~300명 안팎이 모인 자리에서 대선 후보들은 경제·사회 현안에 대한 계획과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특별 강연회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 전쟁, 고환율, 고물가, 내수 침체 등 복합 위기에 대한 후보들의 해결 방안이 무엇인지 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기업들에 대한 지원방안이 무엇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만의 의견을 전달한다는 취지로 경제 5단체와 별도로 대선 후보들을 초청해 행사를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매년 5월 셋째 주를 중소기업주간으로 지정해 행사를 열곤 하는데, 이 일환으로 대선 후보 초청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누가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될지도 아직 명확하지 않은 데다, 5월 초 정치 상황에 따라 후보들 스케줄도 변동이 있을 수 있어 실제 특별 초청 강연회 등 관련 행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아직 예측이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