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소셜미디어 업체 페이스북이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시장가치 1조원 규모의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30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고객 서비스 플랫폼과 챗봇(대화로봇)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커스터머’(kustomer)를 인수했다. 커스터머는 여러 채널의 온라인 고객 대화를 하나의 화면에 구현하고, 고객 문의에 자동으로 응답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업체다.
페이스북은 커스터머 인수 대금을 공개하진 않았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는 이번 계약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커스터머 시장가치가 10억달러(1조1075억원)로 책정됐다고 보도했다.
CNBC는 페이스북의 이번 인수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인수했던 기업은 주로 페이스북 사용자들을 위한 기능을 구축하는 데 관련된 기업이었던 반면, 쿠스토머 인수는 소셜미디어에서 상품을 판매하려는 소규모 업체와 관련된 것이다. 외신들은 페이스북이 이를 통해 업체들로부터 새로운 광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인수는 페이스북의 전자상거래 진출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5월 온라인 쇼핑 서비스 ‘페이스북 숍’을 출시했다. 중소기업들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활용해 자사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