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AFP 연합뉴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대표적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에 가상화폐인 도지코인으로 결제하는 것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했다. 가상화폐 시장은 침체기에 빠져 있는데, 머스크의 발언 덕분에 도지코인은 한때 8% 가량 올랐다.

머스크는 25일(현지 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맥도날드가 도지코인을 받아들인다면 나는 TV를 보며 ‘해피 밀’을 먹겠다”고 썼다. 머스크는 도지코인에 애정을 보이는 등 ‘도지 파더’라고 불리기도 한다. 테슬라는 이달 중순부터 온라인 숍에서 판매하는 일부 상품에 대해 도지코인으로 결제하는 것을 허용했다.

경제매체 마켓인사이더는 코인마켓캡을 인용해 머스크의 트윗 직후 도지코인이 8% 급등해 0.1445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후 상승폭이 줄어 한국시각 26일 오전 6시 25분 기준으로 하루 전에 비해 3.61% 하락한 0.1422달러에 거래됐다.

맥도날드와 테슬라는 이날 트윗에 대해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WSJ는 맥도날드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근 가상화폐 업계를 향한 메시지를 연이어 내놨다고 전했다.

도지코인 공동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가 맥도날드 공식 트위터 계정에 감자튀김을 먹고 싶다는 글을 남기자, 맥도날드는 도지코인의 마스코트 ‘시바견’이 감자튀김을 물고 있는 사진으로 화답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가 올린 도지코인 결제 허용 시 맥도날드 매장을 더 자주 방문하겠다는 글에 맥도날드는 “우리는 (고객의) 관심에 귀를 기울이고 결제 경험을 지속해서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맥도날드는 지난 24일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자 공식 트위터 계정에 “암호화폐 트위터 계정 운영자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느냐”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