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메리어트 로얄 오로라 호텔의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세계적인 호텔 체인 메리어트가 25년 만에 러시아에서 철수한다고 로이터통신과 BBC방송 등이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메리어트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 영국, 유럽연합(EU)의 신규 제재로 러시아 시장에서 호텔을 운영하거나,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는 견해에 도달했다”며 “러시아 내 모든 메리어트의 영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인 지난 3월부터 메리어트는 러시아에서의 새 호텔 영업 개시나 향후 호텔 개발·투자 등을 중단했다. 다만 기존 호텔 22곳은 계속 운영해왔다. 이날 발표로 러시아의 모든 메리어트 호텔은 운영이 중단된다.

메리어트는 “러시아에 있는 우리의 동료들을 돌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도 했다. 러시아에 있는 직원들이 다른 나라에 있는 메리어트로 일자리를 옮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것이다.

서방의 주요 기업들은 러시아 시장에서 연달아 철수하고 있다. 나이키와 맥도날드, 스타벅스가 최근 러시아 사업 중단을 발표했다. 엑손모빌, 쉘, 르노 등의 기업도 러시아에서 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