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지역은행인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 주가가 29일 시간 외 거래에서 20% 이상 급락했다. 이 은행은 이날 실적보고서 정정 공시를 냈는데 “대출 심사 과정에서 내부통제에 ‘중대한 약점’을 확인했다”고 밝힌 것에 영향을 받았다.
NYCB는 이날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작년 4분기 실적 수정보고서에서 “이 문제로 지난 분기 주주들에게 24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면서 “비효율적인 감독, 위험 평가 및 모니터링 활동으로 인한 내부 대출 심사와 관련 있다”고 했다. 또 “알렉산드로 디넬로 이사회 집행의장이 지금 신임 최고경영자(CEO)를 맡게 됐다”며 갑작스러운 CEO 교체 사실도 함께 알렸다.
이날 NYCB주가는 장중에는 5.5% 상승 마감했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23%(오후 7시 20분 현재) 넘게 하락했다. CNN은 “1997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라고 했다.
전국에 약 400개의 지점을 운영 중인 NYCB 주가는 지난 1월 지난해 4분기 2억5200만 달러(약 3400억원)의 손실을 봤고, 배당금을 1주당 17센트에서 5센트로 70% 줄였다는 사실을 공개한 이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을 포함해 대출 2건을 대손 처리하면서 총 1억8500만 달러(약 2500억원)를 상각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상업용 부동산 발 지역 은행 위기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