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럭셔리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다섯 자녀 중 넷째인 아들 프레데릭 아르노가 LVMH 지주회사의 대표로 임명됐다.
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LVMH 가족 지주회사인 피낭시에르 아가슈는 회사 웹사이트에서 프레데릭이 니콜라 바지르의 뒤를 이어 전무이사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LVMH는 루이비통, 디올, 티파니 등 유명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으며, 아르노 가문은 LVMH그룹 지분 48%와 의결권 64%를 보유하고 있다.
프레데릭은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프랑스 일류 공과대학인 에콜 폴리테크니크(Ecole Polytechnique)를 졸업했다. 태그호이어의 CEO를 거쳐 지난 1월 위블로, 제니스, 태그호이어 등 시계 브랜드를 총괄하는 LVMH 시계 부문 CEO로 승진했다. 프레데릭과 형 알렉산드르 아르노는 지난 4월 LVMH 이사회에 합류했다.
LVMH의 CEO 연령 제한을 80세로 늘리는 등 현재 75세인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당분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음을 밝혔지만, 승계 기반을 조심스레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왔다. 베르나르 회장은 2023년 초부터 자녀들을 핵심 직위에 배치하는 등 회장의 자녀 5명 모두 경영진에서 활동하고 있다.
맏딸인 델핀 아르노는 루이비통에 이어 디올의 CEO로 임명됐다. 장남 앙투안 아르노는 그룹의 이미지와 지속 가능성을 담당하고 있으며 2022년 말 LVMH의 또 다른 가족 지주 회사인 크리스찬디올 SE의 CEO로 임명됐다. 알렉상드르 아르노는 미국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의 커뮤니케이션 총괄직을 맡고 있다.
프레데릭은 걸그룹 블랙핑크 리사와 수차례 열애설이 나온 바 있다. 두 사람의 열애설은 지난해 7월 처음 불거졌다. 당시 두 사람이 프랑스 파리의 한 식당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목격됐다. 그 후로도 미국 LA의 공항 라운지, 방콕 등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
지난달 3일에는 리사가 태그호이어 행사에 참석해 다른 이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프레데릭과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다만 두 사람은 연인 사이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