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관세 전쟁 여파에 닌텐도가 다음 주 예정됐던 콘솔 게임기 ‘스위치2’의 미국 사전 주문을 연기했다.
5일 미 CNBC에 따르면 닌텐도는 오는 9일부터 미국에서 스위치2 사전 주문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이를 미루기로 했다. 새 일정은 추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닌텐도 측은 연기 이유에 대해 “관세 영향과 시장 환경 변화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닌텐도는 지난 2일 온라인 쇼케이스 ‘닌텐도 다이렉트’에서 스위치2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하며 일본 수입품에 24%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닌텐도의 제조위탁(OEM) 거점은 중국이고,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서도 생산하고 있는 데, 베트남의 경우 미국은 46%의 관세를 부과했다. 지난 2일 공개 당시 스위치2의 미국 가격은 449.99달러(약 66만원)로 책정됐지만, 관세 비용에 따라 가격도 인상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미국 투자회사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패처는 “너무 불확실성이 높다”며 “가격이 500달러, 600달러, 700달러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449달러라고 말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스위치2의 국내 판매 가격은 64만8000원으로 책정됐다. 일본 내수용(4만9980엔) 대비 15만원가량 비싼 가격이다. 국내의 경우 10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하고, 6월 5일 발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