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 매장에서 빨대가 사라진다. 플라스틱 빨대는 물론 쉽게 흐물흐물해지는 종이 빨대 없이도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컵에 입을 대고 마시는 신개념 컵 뚜껑을 도입한다. ‘빨대 퇴출’은 장기 프로젝트다. 여전히 ‘탄산 음료는 플라스틱 빨대로 마셔야 제 맛’이라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맥도날드는 이달부터 일부 매장에서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음료 뚜껑을 도입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다. 가을부터 신개념 뚜껑을 전국 매장에 배치하고, 빨대와의 ‘이별’에 나설 계획이다. 빨대 대신 사용할 음료 뚜껑에 ‘뚜껑이’라는 친근한 이름까지 붙였다. 미래의 맥도날드 매장에선 빨대 없이는 음료를 마실 수 없는 장애인 등 고객이 특별히 요청하는 경우에만 빨대를 내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맥도날드는 5일 새로운 슬로건인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작지만 큰 변화’를 공개하면서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포장재를 모두 친환경 제품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내년까지 배달 오토바이는 모두 무공해 친환경 전기바이크로 바꾼다. 포장재에 사용되는 잉크도 천연 잉크로 교체한다. 맥도날드는 50여개 종이 포장재를 국제산림관리협의회 인증을 받은 친환경 재질로 바꿨고, 연간 발생하는 폐식용유 3500t을 친환경 바이오디젤 원료로 재활용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경기 고양에 친환경 정책을 보여주는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 ‘고양삼송DT’점을 열었다. 이 매장에는 태양열 집열판과 LED 조명, 디지털 메뉴판, 자연 친화적 자재로 만들어 습도 조절이 가능한 천장 등이 설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