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를 김에 싸고 있다. /이마트

코로나 영향으로 가격이 저렴해진 ‘지중해 참다랑어’가 오늘부터 대형마트에 풀린다. 이마트는 26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지중해에서 어획한 참다랑어 15t 물량을 전 점포에서 판매한다고 25일 밝혔다.

참치는 크면 클수록 맛있다. 이번에 마트에 풀린 참치는 참다랑어 중에서 몸집이 가장 크고 비싸 최고급으로 분류되는 ‘북방 참다랑어’다. 마리당 무게가 200~300kg에 달하며, 호주 해역에서 잡히는 남방 참다랑어보다 2~3배나 무겁다.

이마트의 지중해 참다랑어 뱃살회

이마트가 지중해 참다랑어를 전국 점포에서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선 주로 대중 횟감인 눈다랑어가 유통된다”며 “지중해 참다랑어는 물량이 들어올 때만 일부 점포에서 240g 기준 4만5000원 안팎에 판매하는 최고급 횟감”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에서 지중해 참다랑어 모둠회(240g)를 1만6900원, 참치 뱃살(240g)을 2만49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의 지중해 참다랑어 모둠회

지중해 참다랑어가 대형마트에 싸게 풀린 것은 코로나 때문이다. 올해 우리나라 참치 조업 쿼터량은 20% 늘었지만, 코로나로 참치 수출액(1~10월)은 전년 동기 대비 19.4% 감소했다.

참다랑어 말고도 올 들어 코로나로 중국·일본 수출이 막힌 킹크랩·연어·바다장어, 지역축제가 취소돼 갈 곳이 없어진 대게가 마트에서 싼 값에 풀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