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유행한 ‘랜선 여행’이 영화관에까지 진출했다. 랜선 여행은 여행지에 직접 가는 대신, 현지에서 전송된 영상을 화면으로 감상하며 여행을 간접 체험하는 것을 말한다.

CGV는 극장에서 체험하는 ‘라이브 랜선 투어’를 관광·여행 스타트업 가이드라이브·마이리얼트립과 함께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유명 가이드가 해설을 곁들여 보여주는 현지 풍경을 극장 대형 화면을 통해 감상하고, 그 자리에서 모바일 채팅을 통해 가이드와 실시간 대화도 할 수 있다. 국내 극장이 랜선 여행 장소로 활용되는 것은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이다.

CGV의 첫 랜선 여행 프로그램은 ‘홍콩 백만불 야경 투어’. 28일 오후 7시 서울 역삼동 CGV강남에서 시작된다. 1인당 입장료 1만4000원을 내고 영화관에 들어가 좌석에 앉은 뒤, 스크린을 통해 가이드 신용훈(닉네임 ‘홍콩신짱’)씨 안내에 따라 홍콩의 황후상 광장, 성요한 성당, 홍콩 금융빌딩가, 빅토리아 피크의 스카이테라스 전망대 등을 90분에 걸쳐 구경하는 코스다. CGV는 이번 달 홍콩을 시작으로 매달 새로운 랜선 여행 프로그램을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