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하이트진로의 과일리큐르(과일 향을 낸 술) 에이슬 시리즈(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 자두에이슬, 딸기에이슬). / 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의 소주 제품들이 증류주 세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하이트진로는 소주의 통칭 브랜드 ‘진로(JINRO)’가 20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증류주 브랜드로 선정됐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영국의 주류 전문 매체 ‘드링크 인터내셔널(Drink Internationals)’에 따르면 참이슬 등 하이트진로 소주 제품의 2020년 판매량이 23억8250만병을 기록해 전년보다 약 10% 성장했다. 하이트진로는 외국인들이 쉽게 인지하고 발음하기 쉽도록 해외에서 모든 소주 제품을 ‘진로(JINRO)’로 통합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해외 80여 나라에 참이슬후레쉬, 참이슬오리지널, 진로이즈백, 에이슬시리즈(자몽에이슬, 자두에이슬, 청포도에이슬, 자두에이슬, 딸기에이슬), 일품진로 등을 판매 중이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증류주 시장이 전년 대비 약 9% 감소한 상황에서, 참이슬 등 한국 소주가 전년 대비 10% 성장한 것은 눈에 띄는 성과다. 진로는 2위를 기록한 필리핀 1위 증류주 브랜드보다 3배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하이트진로는 셧다운으로 인해 ▲가정용 시장 증가 ▲온라인·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브랜드 홍보 활동 강화 ▲소주 음용의 다양화(소주 칵테일) 등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한 게 통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해외 판매는 교민 시장을 넘어 현지인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주요 수출국 대상으로 분석한 해외 현지인 소비 비율이 2016년 30.6%에서 2020년 68.8%로 2배 증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글로벌 주류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현지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2018년부터 현지인 음용 비율 산정 방법 및 기준을 수립해 추적 관리해오고 있다. 전체 판매량 중 현지인 음용 비율은 거래처의 국적, 브랜드, 유통 채널 등에 따라 산정했다.

최근 4년간 현지인의 소주 음용 비율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국가는 1위 홍콩, 2위 인도네시아로, 4년간 60%P 이상씩 증가했다. 특히, 상위 10위권 내 6곳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국가가 차지했으며, 8위는 미국으로 22.9%P, 9위는 중국으로 22.3%P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