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으로 연말 모임이 줄줄이 취소되자 홈파티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유통·식품 업체마다 이런 수요를 겨냥해 홈파티용 음식부터 장식품까지 각종 상품과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목란의 중화요리 세트 /마켓컬리

마켓컬리는 12월 한 달간 호텔과 유명 레스토랑의 음식을 집으로 예약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목란의 중화요리 세트, 웨스틴조선서울의 홈파티 세트 같은 제품을 포함한 총 55개 음식을 원하는 날짜에 받아볼 수 있다. 배송 가능 날짜는 25일·31일을 포함해 총 8일로, 보름간 5200건 넘게 예약 판매됐다고 한다.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 GS프레시몰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와 손잡고 홈파티팩 배달 서비스를 선보였다. 호텔 셰프가 직접 조리한 칠면조 요리와 바비큐 폭립을 집에서 맛볼 수 있다.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22일까지 예약 주문을 받고, 24~26일 중 고객이 지정한 날짜에 배달한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2인용 다이닝팩, 3~4인용 파티팩을 내놨다. 티본 스테이크와 리코타 샐러드, 구운 채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방문 포장하거나 배달앱을 통해 주문할 수 있다.

호텔 셰프가 조리한 칠면조 요리 /GS프레시몰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업체들은 연말 상품 할인전을 열고 있다. 홈플러스는 25일까지 ‘미리 준비하는 크리스마스’ 행사를 열고 크리스마스트리와 홈파티 용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달 크리스마스 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며 “이달에도 관련 상품이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온은 22일까지 ‘메리 크리스마스 할인 파티’를 한다. 연말과 크리스마스에 필요한 선물 상품과 파티 용품 200여개를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홈파티를 위한 와인잔 세트, 홈파티용 음식으로 쓸 수 있는 한우·피자·떡볶이 등이 있다. 이마트의 즉석 조리 매장 ‘키친 델리’는 케이크, BBQ 플레이트, 닭강정 같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먹거리를 겨울 시즌 한정 상품으로 팔고 있다.

식탁을 고급스럽게 꾸밀 수 있는 그릇이나 연말 분위기를 내기 좋은 전용잔도 인기다. 덴마크 왕실 도자기 브랜드인 한국로얄코펜하겐은 크리스마스 시즌 한정으로 그릇 세트 ‘스타 플루티드’를 선보였다. 일부 세트는 조기 품절 됐고, 판매량은 계속 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인 ‘하이트제로0.00′과 전용잔을 묶은 기획상품을 최근 재출시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연말 시즌이기 때문에 실용적인 홈파티, 홈술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