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커피 음료 가격을 올린다. 인스턴트 커피 맥심과 카누를 만드는 동서식품도 출고가를 인상하기로 했다. 두 회사의 커피값 인상은 2014년 7월 이후 7년 6개월 만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이달 13일부터 음료 46종의 가격을 100~400원씩 인상한다고 7일 밝혔다. 아메리카노는 4100원에서 4500원으로, 카페라테는 4600원에서 5000원으로 오른다. 스타벅스의 가격 인상이 다른 커피 전문점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앞서 2014년 스타벅스가 가격을 올리자 할리스커피와 카페베네 등 다른 체인점도 잇달아 가격을 올렸다.

동서식품은 14일부터 커피 제품의 출고 가격을 평균 7.3% 인상하기로 했다. 맥심 오리지널 리필용(170g)은 5680원에서 6090원으로, 카누 다크 아메리카노(90g)는 1만4650원에서 1만5720원으로 오른다. 동서식품은 “원두 가격이 작년에만 100% 넘게 올랐고, 커피믹스 원료인 야자유가 55%, 설탕은 17% 올랐다”며 “원재료 가격 상승세가 앞으로도 지속할 전망이어서 부득이하게 출고가를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브라질 같은 아라비카 원두 주요 산지에서 이상기후로 생산량이 줄고, 세계적인 물류 대란까지 겹치며 커피 원두 가격이 급등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