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에서 라이더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시민 10명 중 6명이 생각하는 적정 배달료는 2000원 이하로 나타났다. 지불할 의사가 있는 최고 배달료는 평균 3608원이었다.

서울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1/4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배달서비스 이용 현황’ 정책리포트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원이 서울지역 표본 1200가구(응답 1200명)를 대상으로 ‘배달서비스 이용 현황’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7%(924명)가 지난 3개월간 ‘음식 배달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63.6%는 전체 주문액의 10% 이하를 배달료로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57.3%는 적정 배달료로 2000원 이하를 꼽았다. 지불 가능한 최고 배달료는 평균 3608원으로 조사됐다.

배달 횟수는 월 3∼5회가 39.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월 6∼10회가 24.1%, 월 1∼2회 이용은 22.7% 순이었다. 음식 배달서비스 이용 경험이 가장 적은 60대도 50.5%가 ‘월 3∼5회는 음식 배달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배달서비스 이용 방식은 ‘배달 플랫폼 앱 또는 웹사이트’가 86.3%로 가장 많았다. 전화주문 방식도 35.2%가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지난 3개월간 음식 배달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이들 가운데 52.3%는 배달음식 및 배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 때문에 배달을 이용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서울시민의 체감 경기를 대표하는 ‘소비자 태도지수’는 올해 1분기 95.6으로 전 분기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 태도지수는 100을 넘으면 경제전망 및 소비지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소비자 태도지수의 구성요소인 현재경기판단지수는 53.8로 전 분기 대비 5.9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미래 경기 판단지수는 10.5포인트 상승했다. 1년 후 서울 지역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한 이유로는 ‘코로나 완화에 따른 일상회복’과 ‘대선 후 기대감’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